산소에서 차례를 지낸 다음 어머니를 모시고 오랜만에 야외로 드라이브를 나갔다. 거동이 불편해서 늘 집에 계시는 어머니를 위해 평소에 좋아하시는 군위에서 이름난 맛집 을 찾아나섰다. 투박한 경상도 사투리로 정겹게 맞이하는 입구에서 나도 모르게 흐뭇한 미소를 짓게 된다. 미리 예약해둔 ( 능이 오리백숙 )은 건강식으로는 정말 으뜸이다!! ‘ 1 능이, 2 송이, 3 표고 ’라는 말처럼 능이버섯은 여러 효능으로 인정받는다. 기대한 것보다 훨씬 크기가 크고 튼실한 능이를 보면서 마음까지 건강해지는 느낌이 들었다. 오리도 얼마나 잘 고아졌는 지 살이 너무 부드럽고 담백하고 깔끔한 맛에 넋을 잃게 만든다. 부추와 오리고기를 국물과 함께 떠 먹으면 몸도 마음도 영혼까지도 건강해지는 마법에 빠지게 된다..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