[ 김춘수 ]김춘수( 1922~2004 )대한민국의 시인, 교육자[ 너는 나에게, 나는 너에게, 꽃 ]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주기 전에는그는 다만하나의 몸짓에 지나지 않았다.🌺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 주었을 때그는 나에게로 와서꽃이 되었다.🌺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준 것 처럼나의 이 빛깔과 향기에 알맞은누가 나의 이름을 불러다오그에게로 가서 나도그의 꽃이 되고 싶다🌺우리들은 모두무엇이 되고 싶다너는 나에게 나는 너에게잊혀지지 않는 하나의 눈짓이 되고 싶다🌸 🌼 🌺봄꽃의 향연이 눈이 부시다.다시 못 올 영광의 시간이다.우리는 이 봄을, 이 꽃들을어떤 의미로 채워야 하는 가.지금의 이 순간도어느 덧추억이 되고 그리움이 되리니..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