
[ 이형기 ]이형기( 1933~2005 )대한민국 시인, 문학평론가한국문학사상 최연소 등단( 만 16세 )[ 지금은 가야 할 때, 낙화 ]가야 할 때가 언제인가를분명히 알고 가는 이의 뒷모습은 얼마나 아름다운가🌸봄 한 철격정을 인내한나의 사랑은 지고 있다🌸분분한 낙화결별이 이룩하는 축복에 싸여지금은 가야 할 때🌸무성한 녹음과 그리고머지 않아 열매맺는가을을 향하여🌸나의 청춘은 꽃답게 죽는다🌸헤어지자 섬세한 손길을 흔들며하롱하롱 꽃잎이 지는 어느 날🌸나의 사랑, 나의 결별샘터에 물 고이듯 성숙하는내 영혼의 슬픈 눈찬란하게 피었던 봄꽃들이스스로를 던지며계절을 따라 떠나갑니다.아쉬운 마음에같이 손흔들며다음의 만남을 기약합니다.만남이 있으면 헤어짐도 있는 법세상사 모든 일이 다 아픔 속에서 희망을 찾아.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