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7월의 시작, 싱그러운 여름, < 청포도 >, 이육사🍇

밀리언달러여사 2024. 7. 2. 21:44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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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 민족시인, 이육사 ]

이육사( 1904 ~ 1944 )

시인, 독립운동가



[ 청포도 ]



내 고장 7월은
청포도가 익어가는 시절



이 마을 전설이
주저리 주저리 열리고



먼데 하늘이 꿈꾸며
알알이 들어와 박혀



하늘 밑 푸른 바다가
가슴을 열고



흰 돛단배가
곱게 밀려서 오면



내가 바라는 손님은
고달픈 몸으로



청포를 입고
찾아온다고 했으니



내 그를 맞아
이 포도를 따 먹으면



두 손은
함뿍 적셔도 좋으련



아이야,
우리 식탁엔 은쟁반에



하이얀 모시수건을
마련해 두렴.






추억으로 물드는
아름다운 7월이 되시길 바랍니다^^