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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 낙화 ]
( 산책길에서 만난 낙화 )
가야 할 때가 언제인가를
분명히 알고 가는 이의
뒷모습은 얼마나 아름다운가
봄 한 철.. 격정을 인내한
나의 사랑은 지고 있다.
분분한 낙화..
결별이 이룩하는 축복에 싸여
지금은 가야 할 때
무성한 녹음과 그리고
머지 않아 열매맺는
가을을 향하여
나의 청춘은 꽃답게 죽는다.
헤어지자
섬세한 손길을 흔들며
하롱하롱 꽃잎이 지는 어느 날
나의 사랑.. 나의 결별..
샘터에 물고이듯 성숙하는
내 영혼의 슬픈 눈
🌸 🌼 🌸
꽃이 피면
꽃이 지고
만남이 있으면
헤어짐이 있고
삶이 있으면
죽음이 있듯이
우리는
언젠가 떠나야 한다.
미련 남기지 않고
뒤돌아보지 않고
그렇게 담담하게 떠나면 좋겠다.
눈물시리게 아름다운 날..
( 낙화 )는 우리의 인생이리라!!