홍콩에는 미식의 나라답게
미슐랭 가게들이 정말 많다.
홍콩여행을 계획하는 분들도
아마도
맛있는 음식을 제대로 먹는 것을
첫 번째 목표로 생각하실 것이라 믿는다.
나의 홍콩여행도
새로운 음식을 맛보는 것이다.
도착 첫 날 저녁에
다음의 세가지 메뉴를 클리어했다!!
물론 혼자는 아니고
먹성좋은 아들과 함께...
[ 훈제 거위 미슐랭 ]
미슐랭 스티커(?)가
가게 문에 가득 붙어있다.
일단 믿음을 가져본다.
가게 앞에 줄이 길게 서있다.
사실 메뉴판을 봐도 뭔지 모르겠다.
그냥 제일 유명한 걸로 주문하는 것이
가장 안전한 방법이다.
옆 테이블에서 먹길래 주문했는데
워낙 채소를 좋아해서 맛있었다.
소스도 나름 괜찮았다.
달짝지근하고 짭쪼름하게
양념된 돼지고기를
보쌈처럼 썰어서 밥위에 올려준 건데..
입맛에 아주 잘 맞아서 맛있게 먹었다.
이 메뉴가 시그니처로써
거위를 훈제한 건데
향이 너무 독특하고 강해서
나는 한 점도 먹지 못하고
아들은 괜찮다고 다 먹었다.
개인적으로 실망이 컸다ㅠㅠ
[ 완탕면 미슐랭 ]
이 식당은
미슐랭이 더 요란하게 장식되어 있다.
그만큼 유명한 곳이라 줄을 한참 섰다.
한국 관광객들도 무척 많았다.
이 곳은 ‘ 완탕면 ’으로 유명한데
위에 올리는 토핑을
여러가지로 선택할 수 있다.
나는 기본을 주문했다.
개인적으로 국물맛이 참 좋았다.
뭔가 진하고 깊은 맛이
속을 풀어주는 느낌이었다.
이 곳은 면발이 아주 독특하다.
백종원님이
’ 고무줄씹는 느낌 ‘이라고 할 정도로
뭔가 질기고 꼬들꼬들한데
면이 아주 가늘다.
호불호가 있을것 같다.
아들은 3가지 토핑
완자, 어묵, 고기를 선택했는데
양이 아주 푸짐하고
각각의 토핑의 맛을 즐기는
묘미가 있는 것 같다.
가격에 비해
아주 만족스러웠다.
[ 딤섬 미슐랭 ]
두 곳을 거치면서 이미 배는 불렀지만
그래도 꼭 맛보아야 하는
딤섬가게에 방문했다.
주윤발님, 김준현님이
방문해서 맛본 사진을 보면서
왠지 이 곳에 있다는 것이 뿌듯했다.
일반적으로 딤섬은 쪄서 나오는데
이곳은 큰 후라이팬에
딤섬의 바닥을 노릇하고 바삭하게
구워서 제공된다.
보는 것만으로도 힐링이 된다.
이 구운 딤섬은 특히 조심해야 하는 데
속이 엄청 뜨거워서
정말 조심해서 먹어야 한다.
딤섬에 살짝 구멍을 내서 식힌 다음
육즙을 먼저 마시고
다음에 천천히 맛보면 된다.
육즙의 풍미가 진하게 느껴지고
딤섬의 구운 바닥이 바삭하며
고소한 고기의 맛이 더해져서
두 말이 필요없이
정말 맛있었다.
배가 부른데도 3개가 부족한 느낌이었다!!
🥟 🥟 🥟
여행의 묘미는
반복되는 일상에서 벗어나서
새로운 감각들을 일깨우고
몸도 마음도 영혼까지도
말끔하게 정화되는 희열을 느끼는 것이다.
여행은
< 삶의 에너지 >
< 인생의 활력소 > 라고 생각한다^^😊