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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 조지훈 ]

조지훈 ( 1920~1968 )
대한민국의 시인
< 청록파 > 시인
[ 노오란 희망, 민들레꽃 ]

까닭없이 마음 외로울 때는
🌼
노오란 민들레꽃 한 송이도
🌼
애처럽게 그리워지는 데
🌼
아 얼마나한 위로이랴
🌼
소리쳐 부를 수도 없는
🌼
이 아득한 거리에
🌼
그대 조용히 나를 찾아오느니
🌼
사랑한다는 말 이 한마디는
🌼
내 이 세상 온전히 떠난 뒤에 남을 것
🌼
잊어버린다
🌼
못잊어 차라리 병이 되어도
🌼
아 얼마나한 위로이랴
🌼
그대 맑은 눈을 들어 나를 보느니
봄이 되면
그 어떠한 꽃보다도
노오란 빛으로 찾아오는
민들레가 참으로 반갑다.
지친 삶의 희망인듯
아픈 상처의 위로인듯
그렇게 노오란 빛을
우리네 가슴에 전한다.
너무나 감사한 봄날이다~🌼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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