[ 인생드라마, 폭싹 속았수다 ]


🌺 그 때 봄이 봄인걸 알았더라면
까짓거, 더 찐하게 좀 살아볼걸..
🌺 엄마를 찌르면 내 가슴에도
똑같은 가시가 와서 박혔다.
🌺 나 이렇게 계속 등신같이 살면
울 엄마 울어요..
🌺 제주서 여자로 나느니
소로 나는 게 낫다고
울 엄마가 그러데요..
🌺 난 우리 금명이가
상차리는 사람되지 말고
상을 막 엎고 살았으면 좋겠어..
🌺 고통이 없는 인생은 없지만
그 고통 속에 희망이 있어
이를 극복할 수 있죠..
🌺 참 이상하게도
부모는 미안했던 것만 사무치고
자식은 서운했던 것만 사무친다.
🌺 애순아..
엄마가 가난하지, 니가 가난한 거 아니여..
쫄아붙지마, 너는 푸지게 살아..
🌺 제 인생이에요, 제 인생..
나 바라는건 한 번도 못가져본
병신같은 제 인생이라고요..
🌺 이렇게 살이오느라..
그리고 살아가느라..
정말 고생많았다.. 폭싹 속았수다..
🌺 알아.. 나도 다 알아..
니가 말 안해줘도 엄마는 다 알아..
너, 속으로 우는 거..
🌺 엄마의 하루는 매일 똑같이 시작됐지만
그 속좁은 쳇바퀴 속에서
엄마는 기어코
매일 다른 행복을 찾아냈다..
🌺 산 사람은 또 잊고 살아져..
살면 살아져..
손톱이 자라듯이
매일이 밀려오는 데 안 잊을 재간이 있나..
🌺 부모는 모른다..
자식가슴에 옹이가 생기는 순간을..
알기만 하면 다 막아 줄터라
신이 모르게 하신다..
옹이없이 크는 나무는 없다고 모르게 하고
자식의 옹이가
아빠 가슴에는 구멍이 될 걸 알아서
쉬쉬하게 한다..
참으로 아름다운 드라마입니다.
삶의 절절한 이야기 속에
우리가 나아가야 할 길을
포근하게 펼쳐보입니다.
꼭 한 번 보시기를 추천드립니다.
유독히 짧은 봄날이
강물처럼 흐르고 있습니다.
지금 이 순간을
마음껏 누리시길 바랍니다~🌺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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