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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 김동환 ]
김동환( 1901~ ? )
일제 감정기의 시인, 언론인
[ 봄은 온다, 산 너머 남촌에는 ]
산 너머 남촌에는 누가 살길래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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해마다 봄바람이 남으로 오네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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꽃피는 사월이면 진달래 향기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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밀익는 오월이면 보리 내음새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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어느 것 한 가진들 실어 안오리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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남촌서 남풍불 제 나는 좋데나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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산 너머 남촌에는 누가 살길래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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저 하늘 저 빛깔이 저리 고울까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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금잔디 너른 벌엔 호랑나비떼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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버들밭 실개천엔 종달새 노래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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어느 것 한 가진들 들려 안오리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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남촌서 남풍불 제 나는 좋데나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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산 너머 남촌에는 배나무 섰고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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배나무 꽃 아래에는 각씨 섰다기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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그리운 생각에 재에 오르니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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구름레 가리어 자취 안 뵈나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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끊었다 이어오는 가느단 노래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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바람을 타고서 고요히 들리네
꽃샘추위가 질투하는 지금이지만
그럼에도
우리의 봄은 오고 있습니다.
우리들 마음 속에
한 자락 봄바람을 싣고서
희망의 나라로
훨훨 날아가기를 바래봅니다~😊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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