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가슴떨리는 겨울을 맞으며, < 겨울사랑 >, 박노해❄️🌨️

밀리언달러여사 2024. 12. 8. 15:21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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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 박노해 ]

박노해( 1957~ )

대한민국 시인, 사회운동가



[ 겨울사랑 ]



사랑하는 사람아



우리에게 겨울이 없다면



무엇으로 따뜻한 포옹이 가능하겠느냐



무엇으로 우리 서로 깊어질 수 있겠느냐



이 추운 떨림이 없다면



꽃은 무엇으로 피어나고



무슨 기운으로 향기를 낼 수 있겠느냐



나 언눈 뜨고 그대를 기다릴 수 있겠느냐



눈보라치는 겨울밤이 없다면



추위떠는 자의 시린 마음을 무엇으로 헤아리고



내 언 몸을 녹이는 몇 평의 따뜻한 방을 고마워하고



자기를 벗어버린 희망하나 커 나올 수 있겠느냐



아  아   겨울이 온다



추운 겨울이 온다



떨리는 겨울사랑이 온다



❄             ❄            ❄           ❄    



겨울의 시간이 깊어가고 있습니다.


누구에게는
따뜻한 겨울이 되기도 하지만


어떤 누구에게는
쓸쓸한 겨울이 되기도 합니다.


이 겨울의 시간에서
이 세상의 모든 이들이

모두 다 행복하기를
지낼 수 있기를 바래봅니다~😊