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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 박노해 ]
박노해( 1957~ )
대한민국 시인, 사회운동가
[ 겨울사랑 ]
사랑하는 사람아
우리에게 겨울이 없다면
무엇으로 따뜻한 포옹이 가능하겠느냐
무엇으로 우리 서로 깊어질 수 있겠느냐
이 추운 떨림이 없다면
꽃은 무엇으로 피어나고
무슨 기운으로 향기를 낼 수 있겠느냐
나 언눈 뜨고 그대를 기다릴 수 있겠느냐
눈보라치는 겨울밤이 없다면
추위떠는 자의 시린 마음을 무엇으로 헤아리고
내 언 몸을 녹이는 몇 평의 따뜻한 방을 고마워하고
자기를 벗어버린 희망하나 커 나올 수 있겠느냐
아 아 겨울이 온다
추운 겨울이 온다
떨리는 겨울사랑이 온다
❄ ❄ ❄ ❄
겨울의 시간이 깊어가고 있습니다.
누구에게는
따뜻한 겨울이 되기도 하지만
어떤 누구에게는
쓸쓸한 겨울이 되기도 합니다.
이 겨울의 시간에서
이 세상의 모든 이들이
모두 다 행복하기를
지낼 수 있기를 바래봅니다~😊