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이별의 시간, < 낙화 >, 이형기🌸🌼🌸
밀리언달러여사
2025. 5. 12. 12:04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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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 이형기 ]

이형기( 1933~2005 )
대한민국 시인, 문학평론가
한국문학사상 최연소 등단( 만 16세 )
[ 지금은 가야 할 때, 낙화 ]
가야 할 때가 언제인가를
분명히 알고 가는 이의
뒷모습은 얼마나 아름다운가
🌸
봄 한 철
격정을 인내한
나의 사랑은 지고 있다
🌸
분분한 낙화
결별이 이룩하는 축복에 싸여
지금은 가야 할 때
🌸
무성한 녹음과 그리고
머지 않아 열매맺는
가을을 향하여
🌸
나의 청춘은 꽃답게 죽는다
🌸
헤어지자
섬세한 손길을 흔들며
하롱하롱 꽃잎이 지는 어느 날
🌸
나의 사랑, 나의 결별
샘터에 물 고이듯 성숙하는
내 영혼의 슬픈 눈
찬란하게 피었던 봄꽃들이
스스로를 던지며
계절을 따라 떠나갑니다.
아쉬운 마음에
같이 손흔들며
다음의 만남을 기약합니다.
만남이 있으면 헤어짐도 있는 법
세상사 모든 일이
다 아픔 속에서 희망을 찾아가듯이
함께 했던 우리의 시간도
그렇게 흘러가고 있습니다~~🌸🌼🌸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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